음식·숙박업 173만원 도·소매업 267만원 등 평균보다 낮아
50인 이하 사업체 300인이하보다 급여 200만원 정도 적어
도내 취업자 26% 저임금 산업에 종사 도내기업 소규모 영세

서비스업과 소규모 사업체 비중이 높은 제주경제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저임금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고용과 근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과 제조업 비중을 높이는 등 경제구조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를 통해 본 임금근로자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에 따르면 산업대분류별로는 숙박 및 음식업이 17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도매 및 소매업 267만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 240만원 등도 전체 평균소득 329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금융 및 보험업이 57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업 411만원, 제조업 353만원 등이 고소득 산업으로 분류됐다.

제주지역 고용현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을 저임금 산업으로 분류된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9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취업자 37만8000명중 24.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고임금 산업인 광업·제조업은 1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4%에 불과했다.

종사자 규모별 평균소득은 50인 미만이 238만원으로 300인 이상 432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적었고, 50~300인 미만 312만원과 비교해도 7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2015년 지역경제총조사에서 제주지역의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전혀없고 도내 사업체의 80%가 4인 이하로 조사되는 등 도내 경제구조가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15년 기준 제주지역 상용근로자 월급여액은 229만4000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와 전국 평균과의 월급여액 차이는 2008년 36만5000원에서 2015년 63만2000원으로 73.1%나 커지는 등 고용과 근로의 질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