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우리나라 제1의 대기업인 삼성그룹 CEO자리에 올랐던 현명관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61)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그룹은 1일 경영일선에서 용퇴를 요청해온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 대해 2월부터 그룹 원로로서 대외적인 역할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겸 일본담당 회장으로서 스포츠와 해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은 "현 회장 등이 지난해 말부터 후배 경영진 양성을 위해 물러날 시점이 됐다면서 수차에 걸쳐 퇴진의사를 표명, 이를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아 당사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대외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성산읍 고성리(원래는 집성촌인 온평리) 출신으로 제주동교와 제주제일중을 졸업하고 상경,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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