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KBS배 포환·창던지기 1위

제주 육상의 '필드 남매'가 국제무대 등에서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겸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가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여자부  포환던지기의 이수정(서귀포시청)과 남자중학부 창던지기 김태현(위미중3)이 금빛으로 물들였다.

이날 이수정은 코리아오픈 여자부 포환던지기 4차 시기에서 16m02를 던져 2위를 차지한 치아 윙 린(대만·15m68)을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수정은 1·2차 시기에서 연속 파울을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차 시기에서 15m40, 5차 시기에서 15m76 등 대만 선수를 압도했다. 특히 이수정은 이달 초 제71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도 상위입상을 펼쳐오고 있다. 

이수정은 오는 7월2일 중국 링보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친선육상경기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이수정은 29일 출국해 다음달 3일 귀국한다. 

또 제주 육상의 기대주 김태현도 생애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신고했다. 김태현은 KBS배 남중부 창던지기 결선에서 58m98을 던져 2위 김규덕(인제중·53m62)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비바람이 치는 악조건 속에 김태현은 3차 시기에 지난 5월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세운 기록과 똑같은 기록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초등학교 시절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던 김태현은 중학교 진학과 함께 창던지기 종목으로 전향해 지난 4월 제39회 교육감기 및 회장배 전도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55m03을 기록하며 17년 묵은 중등부 신기록(종전 2000년 3월 13일, 고산중 김강범·54m40)을 갈아치운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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