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노지감귤 귤로장생 출하량 847t 전체 0.1~0.02% 극히 미미
기존브랜드 선호 농협계통출하 비중 낮아…2018년산부터 전면교체 의문

제주감귤의 신뢰를 확보하고 통합마케팅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감귤통합브랜드인 '귤로장생' 활용도가 미미, 구축목표가 공염불로 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따르면 각 농협별 개별브랜드 통합하기 위해 대표브랜드인 '귤로장생'이 2015년 제정됐으며, 같은해 11월 2015년산 노지감귤부터 '귤로장생' 브랜드로 본격 출하가 이뤄졌다.

농협은 우선 도입초기 3년간 '귤로장생'과 기존 농협별 자체브랜드를 병행표시하고, 이후부터 통합브랜드만 사용키로 했다.

하지만 2016년도 노지감귤 중 '귤로장생'으로 출하된 물량은 847t(2015년산 445t, 2016년산 402t)이다. 매해 노지감귤 출하량이 45만~50만t 이상인 것으로 감안하면 0.01~0.02% 수준으로 '귤로장생' 브랜드가 도입된지 2년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극히 미미하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출하된 2016년산 노지감귤 중 귤로장생 출하량은 15t이 고작이다.

당초 예상대로 2018년까지 브랜드를 정착시킨 후 '귤로장생'으로 전면 통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귤로장생' 보다 지역농협에서 사용중인 개별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 농가들이 통합브랜드를 기피하고 있다. 

도내 노지감귤 중 농협계통출하 비중은 40%대에 머물면서 농협의 감귤농가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귤로장생'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공법인 관계자는 "노지감귤 중 당도 10.5브릭스 이상을 선별하면서 출하가능한 감귤은 한정될 수밖에 없고, 상당수 농가들이 개별농협 또는 자체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귤로장생 브랜드 출하비중을 높이도록 홍보·계도 및 마케팅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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