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부터 70년대까지 신문지상에 다뤄진 제주여성 관련 기사들이 자료집으로 묶여 나왔다.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부청자)가 발간한 제주여성사 신문자료집인 「제주여성, 일상적 삶과 그 자취」는 사진자료집과 워크숍 모음집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총서다.

 이 자료집은 1945년대 제주신보에서부터 1979년까지 신문에 나타난 여성관련 기사를 발췌한 것으로서, 당시 제주여성들의 일상적 삶의 자취를 훑어보고 이를 연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됐다.

 사회·생활·경제·문화 등 5주제별로 선정된 1189건의 사진자료들은 해방과 전쟁, 이념과 독재로 얼룩 진 혼란의 시기에 나름대로 역동성을 가지면서 제주사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작은 여성’들의 모습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시간적 범위가 비록 총체적이지 않고 제도적·구조적으로 분석되지 않았지만 여성들의 일상적 삶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향후 제주여성사 정립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편 출판 기념회는 2일 오후 2시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여성특위 위원 및 여성단체장, 자료집 발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이날 기념회에서는 제주여성사 정립사업 경과보고와 함께 임애덕 여성특위 사무국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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