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3%서 2016년 69.7% 올해 43.9% 그쳐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분양형호텔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분양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90% 가량을 보였던 분양률이 지난해 60%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는 50%대까지 떨어졌다.

제주시 지역 분양형 호텔 분양신고 현황을 보면 2013년 510실에서 2014년 2324실로 4배 이상증가했다. 2015년 1087실로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2664실로 역대 최대 규모로 분양형 호텔이 시장에 나왔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 727실이 분양에 들어갔다.

이 기간중 분양률은 분양규모가 작았던 2013년 94.1%(480실)를 기록했으며 86.6%(2013실)로 소폭감소했으나 분양된 객실수는 전년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났다.

이같은 붐에 힘입어 2015년에도 93.1%(1087실)이 분양되면서 분양시장이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공급이 크게 늘어나며 분양률은 69.7%(2664실)로 뚝 떨어졌다. 올해도 현재 분양률은 43.8%(319실)에 그치며 분양형 호텔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처럼 분양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한 중국인 투자위축과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급량 급증, 공동주택 미분양 여파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좌무경 제주시 건축과장은 “분양형 호텔 및 오피스텔의 분양현황 등을 계속 관리하는 한편 수요·공급분석 예측과 건축경기 전반에 걸쳐 파악해 시민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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