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진 감독 '바람의 춤꾼' 제주상영회 7월 7·8일 영화문화예술센터
시위 현장 무대로 삼은 이삼헌씨 30년 춤 인생 담은 휴먼로드 다큐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시위 현장에 뼈가 부서져라 처절하게 몸을 흔들던 이가 있었다. 거리의 춤꾼은 처음부터 거리에 있지는 않았다. 한 때 발레리노를 꿈꿨던 그는 1980년 광주학살을 경험을 하면 자신만의 표현 방법으로 세상에 저항한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부터 2009년 용산 참사, 최근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장까지 그의 몸짓은 멈추지 않았다.

시위 현장을 무대로 삼은 춤꾼 이삼헌씨(53)의 30년 춤 인생을 담은 휴먼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이 7월7일과 8일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상영된다. 

촛불 탄핵 덕분에 스크린을 찾는 고민은 덜었지만 상영관까지는 무리였던 까닭에 지난한 세월을 보낸 한국 사회를 위한 씻김굿을 제주에서 볼 기회는 이번이 전부다.

그래도 사회 각층의 저명 인사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아무리 시대가 어렵다 하더라도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과 꿈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제주 상영 관객과의 대화에는 김진국씨와 양진건 제주대교수가 나선다.

최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료. 영화 관람을 위해서는 Http://goo.gl/forms/7u61XzOISwfLdAn43, Http://goo.gl/forms/ib0QQihwLDQhvpMr1에서 사전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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