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화제 제주유랑극장 가동 5~8월 30일
첫 상영작 '라라랜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서

제주 최초 근대식 극장 '조일 구락부'의 추억이, 지금은 낡은 기록 어딘가에 남아있는 창심관(暢心館)의 흔적이 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돌아온다.

㈔제주영화제(이사장 권 범)의 '2017 제주유랑극장'이다. 두 곳 모두 장소 의미가 강하지만 유랑극단의 공연이나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상황에 문화 갈증을 풀어줬던 역할, 장소성 등을 연결한다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운영될 '유랑극장'은 제주 곳곳의 문화공간을 상영관으로 활용하고 영화자원 개발과 영화와 관련한 기억을 수집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자원활동가를 사전 모집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그렇게 만날 첫 영화는 '라라랜드'다.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영화 상영에 앞서 제주스윙아일랜드의 공연과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첫 상영 공간이 제주시 원도심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이란 점도 먼 기억 속 유랑극단을 현실로 소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유랑극장에 마련된 객석은 총 200석이다. 입장은 선착순 무료다. 당일 참여 관객에게는 18일 예정된 장 훈 감독?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 운전사' 시사회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문의=748-0503, www.jej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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