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3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왼쪽부터)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개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 조직을 이끌어나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3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전남 순천)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18기·광주)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강원 양양) 광주고검장, 조희진(55·19기·충남 예산)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52·20기) 차관에게 추천했다.

정 전 장관 등 추천위원 9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 모여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 상태여서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이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문 대통령은 제청자를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지명 시기는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는 7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검찰총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이유로 일정이 미뤄지면 추가로 10일을 더 쓸 수 있다.

총장 임명 과정에서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 확보,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법무부 개혁 의지가 주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기 총장은 67년 만의 비법조인 출신 법무부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박상기 후보자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과제를 이행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조직을 추스르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전·현직 여부가 하나의 인선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역 안배, 성별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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