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조 JCC그룹 회장.

박영조 JCC그룹 회장 '100일간의 답장 없는 편지' 관심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에 앞서 자본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업자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작성한 장문의 편지가 최근 신문지면에 실리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지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원 지사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조 ㈜JCC그룹 회장은 7월3일자 본보 전면광고란에 '미래 사업자가 도지사님께 드린 100일간의 답장 없는 편지'를 실었다. 

박 회장은 이 편지를 통해 "2017년 3월24일 제주오라관광단지는 2년에 가까운 고되고 힘겨운 노력 끝에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게 됐다"고 밝힌 후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오라관광지의 지리적 위치가 개발이 가능한 사업부지의 기본조건을 완벽히 구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제주의 발전에 있어 지금이 가장 적합한 투자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제주오라관광단지 포지션은 세계 초일류의 시설과 서비스"라며 "관광, 마이스, 쇼핑, 문화엔터테인먼트, 휴양 등을 세계 제일의 수준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오라관광단지의 발전은 전 제주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농축수산식품 및 지역특산품 사용으로 제주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업자가 직접 원 지사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긴 것은 답답한 심경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은 지난 3월 도의회에 제출됐으나 4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상정보류 됐다. 

이어 도의회는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 이전 투자 자본에 대한 검증을 먼저 이행해 줄 것을 제주도에 공식 요구, 계획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