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56만명 제주방문 전년동기 3% 감소 10년간 상승세 꺾여
사드여파 중국 등 외국관광객 51% 급감 관광수입 3400억원 감소 추정

양적성장을 지속해오던 제주관광이 올해 상반기 중국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더구나 씀씀이가 큰 외국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관광소득 역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수(잠정치)는 733만376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56만1345명보다 3.0% 감소했다. 제주관광은 최근 10년간 10%이상의 관광객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제주방문 외국인관광객은 80만3544명으로 지난해 164만9263명보다 51.3%나 급감했다. 

내국인관광객이 653만206명으로 지난해 591만2082명보다 10.5% 증가했음에도 불구 외국인관광객 감소분을 메우지 못했다.

특히 3월부터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관광객은 54만7908명으로 지난해보다 51.3% 급감했다.

일본 역시 직항노선 축소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2만2023명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만(-24.6%), 인도네시아(-14.8%), 태국(-53.8%) 등에서도 외국인관광객이 줄었다.

더구나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관광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주방문 관광객 1인당 지출이 내국인의 경우 27만1000원인 반면 외국인은 60만8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기준과 관광객 증감치를 산정했을 경우 올해 외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수입 감소 추정액은 5141억1907만원인 반면 내국인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수입증가액은 1675억116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66억747만원 정도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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