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현 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병의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공황장애로 치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만명에서 2015년 10만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증상, 즉 공황발작이 특징적이다. 발작이 일어나면 환자들은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심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끼게 된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작 증상은 보통 20~30분 이내에 사라진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경 생리학적인 원인이나 유전학적 원인,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 사회적 요인들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보통 심장질환과 같은 내과적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하게 진단받으면 대부분 호전되거나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왜곡된 생각과 행동을 알아내 두려운 상황을 회피하지 않도록 교정하는 인지 행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근육 이완법, 호흡법 등의 치료를 병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술과 카페인 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특히 음주는 섭취 당시 긴장을 이완하고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술이 깰 무렵에는 더 강한 불안과 공포, 신체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증폭시키는 등 의도하지 않았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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