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저항해온 이삼헌 삶 그린 다큐 영화
제주영상위 7~8일 영화문화예술센터 상영

제작기간 15년, 국내 최장기 촬영 기록을 갖게 된 영화 '바람의 춤꾼'이 제주에서 상영된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7~8일 오후 7시에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관)에서 이삼헌의 치열한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을 상영한다.

영화는 월드컵의 열기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미선·효순양을 추모하며 울먹이던 이삼헌을 보고 친구인 최상진 감독이 그의 인생을 조명하기 위해 메가폰을 잡으며 시작됐다. 올해 6월 개봉까지 무려 15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주인공인 이삼헌은 대학시절 독재 반대 시위부터 세월호 희생자 추모, 광화문 촛불시위 등 30년간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리의 춤꾼'으로 성장해왔다.

상영회가 열리는 7~8일 모두 감독과의 대화가 예정됐고, 이삼헌씨도 출연해 소통과 춤 시연을 펼친다.

만12세 이상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www.jejumovie.kr)와 전화(735-0626)로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영상위 관계자는 "이삼헌의 인생역정은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자 우리의 자화상이며, 그의 춤은 질곡 많았던 시대를 건너온 이들에게 바치는 헌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기획상영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