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다려도 등 제주를 찾는 철새 개체수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북군 다려도, 성산포, 종달리 해안도로, 하도리 등 도내 주요 철새서식지 5개지역에서 발견된 철새는 총 53종에 2만4358마리.
지역별로는 하도리 양어장 37종·4189마리, 종달리 해안 30종·1만510마리, 성산포 양어장 32종·3756마리, 다려도 17종·1805마리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만마리가 늘어났다.
이는 종달리 해안과 용수-차귀도 일대에서 재갈매기가 기온 하강과 해상 기상악화 등 악천후를 피해 육지로 모여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가 25마리, 노랑부리저어새가 5마리 관찰되는 한편 환경부 지정 보호조류인 쇠가마우지(7마리), 물수리(9마리), 말똥가리·아비(각 1마리)도 발견됐다.
천연기념물로는 황조롱이 2마리, 큰고니 1마리가 관찰됐으며, 원앙 650마리가 다려도에서 집중 발견됐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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