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연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이하 KIS)가 국내외 교육계의 전문연수 방문지로 각광받고 있다.

6일 KIS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이 학교를 방문한 국내외 교육기관과 단체는 50여곳, 방문자는 600명을 넘고 있다.

방문기관과 목적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국내 각급학교 뿐만 아니라, 국책연구원과 국내 주요 대학, 외국 대학, 경제자유구역청, 타 지역 국제학교의 관계자들이 이 학교를 찾고 있다.

언론단체와 기업체 임직원들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총영사가 방문해 졸업식에 참석하고 학교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KIS 방문목적도 피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다. 교과교실제, 예체능수업 체계와 시설, 다목적시설 운영, 진로와 진학지도 실태, 자체 교사연수 시스템 파악 등으로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화되고 있다.

탐라교육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중등 교감자격 연수 프로그램에 KIS방문 연수를 포함해 실시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물메초는 국제학교의 연간학사운영 등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KIS의 크리스틴 제라벡(Kristine Jerabek) 교장은 "외부인의 학교방문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조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교육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특히 교육관계자들의 방문만큼은 최대한 허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S는 지난 2011년 9월, 미국사립기숙학교로 개교했다. 이 학교는 그동안 WASC(미국서부교육연합회)로부터 최고수준의 학교인증을 받았고, 고교졸업생들이 미국과 아시아, 국내 주요 대학 등에 대거 입학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개교 당시 400 명이던 학생이, 개교 6년차인 올 하반기에는 천 명으로 약 2.5배 늘어날 것으로 학교측은 기대하고 있다.

KIS 관계자는 "입학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학업능력이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입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수준 관리를 엄격하게 해 WASC가 인정하는 최고수준의 학교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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