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 7일 파업승리 결의대회
77곳 급식 중단…근속수당 입장차 거 해결 난망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급식종사자는 357명이 동참하면서 일부 학교에서의 급식이 중단되자 제주북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급식대신 부모가 준비한 도시락 또는 학교에서 준비한 빵과 음료로 점심을 먹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급식종사자)들이 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7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이날 급식이 중단되면서 빵․우유 등으로 대체하거나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올해 교섭에서 연대회의의 주요 요구사항은 근속수당 인상(2만원→5만원),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임금협상 소급적용 등이다.

연대회의는 "근속수당은 정규직의 60% 수준인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고, 급식보조원 월급제와 임금협상 소급적용은 타 시도교육청과의 차별을 해소하고 노사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교육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되풀이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여기에는 20대부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60대 조합원까지 함께하고 있다. 엄마 세대는 평생 비정규직 차별을 느끼다 퇴직할지라도 자식 세대에게만큼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섰다"며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방학을 앞두고 또 다른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각 학교를 통해 파악한 결과 도내 학교 85곳의 급식종사자 408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급식중단 학교는 77곳이다.

급식 중단 학교 중 18곳(초 17곳․중 1곳)은 도을 지참하도록 했고, 51곳(초 38곳․중 8곳․고 5곳)은 빵·우유로 대체했다. 8곳(초 1곳·중 4곳·고 3곳)은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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