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5년차 해녀·해남 부부
9일 공천포서 ‘해녀 돕기 프의리마켓’

고령에도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하는 해녀들을 돕기 위한 장터가 열렸다.

제주 이주 5년차 해남 김형준(50·남원읍 신례1리)·해녀 김은주(50) 부부는 9일 공천포 해녀 탈의장 인근에서 ‘해녀 돕기 공천포 프의리마켓’을 열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장터에는 김은주씨의 한수풀해녀학교(7기) 동기생들과 페이스북 지인들이 셀러로 참가했고, 출판사 마음의 숲(대표 권대웅 시인)에서 책 200권을 기증했다. 또 평소 친분이 있는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도 옷을 보내왔다. 마을 어촌계에서도 장소를 제공하고 해녀들이 손수 파전을 부치는 등 손을 보탰다.

작년, 재작년 행사를 통해 마련한 돈은 망장포와 마라도 해녀에게 전달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형준씨는 “처음엔 남의 밭 아이가 우리 마을에 왜 왔냐고 하시던 해녀 삼촌이 이젠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 주신다”며 “바다 경계를 허물고 다른 마을 해녀들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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