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조직폭력배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찰이 관리하는 조직폭력배는 5개파 104명이었으나 최근 조직폭력배 일제 정리작업을 벌여 사실상 폭력배 활동을 하지 않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46명을 조직폭력배 명단에서 삭제했다.

반면 최근 2∼3년사이 조직폭력배에 가입해 행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37명을 새롭게 조직폭력배 관리대상 명단에 편입했다.

특히 이들 10대 폭력배들은 나이가 어리고 겁이 없어 무모한 범죄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지난 13일 관할권 다툼을 벌이다 제주경찰서에 무더기로 검거된 세칭 산지파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14명의 경우 오모군(16)등 학생 2명을 포함해 10대가 11명이었으며 나머지 3명만이 20·21세였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폭력혐의로 수배중인 자신들 조직 행동대장 김모씨(23·제주시 용담동)등이 세칭 유탁파 행동대장 2명을 집단폭행하자 유탁파의 반격에 대비,흉기등을 소지해 시내 곳곳에서 2일동안 대기하면서 행동통일을 하는등 치밀하게 패싸움에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폭력배 대부분은 학교내외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단순한 금품갈취와 폭력을 휘두르다가 학교교육에서 일탈,폭력조직원이 되고 있으며 조직원을 늘리기 위해 학교 후배들을 끌어들임으로써 학교환경의 독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김석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