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사설/칼럼 날줄씨줄
국민생선김지석 정치부 차장대우
김지석 기자
입력 2017-07-11 (화) 14:06:41 | 승인 2017-07-11 (화) 14:09:08 | 최종수정 2017-07-11 (화) 14:55:29

갈치는 기다란 칼 모양이어서 '칼치'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칼 도'자를 써 도어(刀魚)라고 했다. 서양 사람들도 옛날 선원이나 해적들이 쓰던 칼(cutlass)을 닮았다고 커틀러스피시(cutlassfish)라 부른다. 

갈치는 이빨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억센 데다 성질까지 급하고 몸은 하얗게 빛나는 은분으로 덮여 있다. 이 색소는 구아닌(guanine)이라는 성분으로 인조진주에 광택을 내는 원료나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갈치 살은 밝은색을 띠고 식감도 부드럽다. 감칠맛이 있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몸에도 좋다.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많은 산성 식품으로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갈치는 값이 싸면서도 그 맛이 뛰어나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생선'이었다. 

하지만 대마도 인근 등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갈치 조업이 1년 넘게 묶이면서 갈치 어획량이 급감, '은갈치'가 '금갈치'가 됐다. 

요즘 제주 바다에서 은갈치 조업에 나서는 어선마다 풍어 깃발로 연일 출렁대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해 6월말 현재 갈치 위판실적은 295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1t보다 475% 증가했다.

위판액 또한 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원보다 462% 증가했다.

갈치 위판물량 및 위판금액 증가요인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갈치 '풍어'가 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어민들은 가격이 폭락할까 봐 애를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어민들은 어획량에 따른 가격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이 잡히는 바람에 시장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풍어 속의 빈곤'이 되고 만다. 

하루빨리 가격이 안정돼 착한 가격으로 고운 은빛 자태를 뽐내며 서민의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는 '국민 생선'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무더위에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밥상에 한 번씩 갈치 요리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