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관리·운영실태 조사…규정 제정 4년만에 진행
교육훈련 미시행 등 적발…도 "관리 강화할 것"

제주도 관공선 일부가 승객 일지를 꼼꼼히 기재하지 않거나 교육 훈련 등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도내 관공선 5척을 대상으로 관리·운영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 정비 불량 및 운항 과실 등이 일부 적발됐다.

행정선(추자호)의 경우 승객과 승선일정·상황 등을 기재하는 기록이 미흡했으며 구명부환 2개가 부식·파손된 채 운항되고 있었다. 또 관리부서장이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교육훈련도 시행되지 않았다. 

시험조사선(뉴제주호)는 선원들의 처우가 열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조사선 일반운영비 중 식비가 편성이 안돼 선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고 다니고 있다.

더구나 이번 관공선 점검은 2014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관공선 관리·운영 규정'이 제정된 후 첫 활동으로,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규정에는 총괄부서장(도 수산정책과장)의 지휘 라해 연 1회 이상 점검토록 하고 있다.

또한 도는 관련 부서 등에 문제를 시정·보완 등을 주문했으나 '권고'에 그쳐 사고예방이 구호에 그칠까 우려되고 있다.

도는 "이번 관공선 실태조사에서는 안전 장비 관리 등을 중점 점검했다"며 "도청 어업지도선 승무원과 전문업체와의 합동으로 구성된 '어선안전점검기동반' 활동을 더욱 강화해 어선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선적 연근해어선 해양사고는 모두 319건으로, 주요사고 원인은 정비불량은 177건, 운항과실은 87건 순이다. 또 같은기간 46명이 사망·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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