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관아 작은음악회 15일부터 총 5회 진행

한낮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밤에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로 이어진다. 에어컨과 선풍기까지 동원했는데 더위는 가실 줄 모른다. 뭔가 부족하다.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음악회가 도심 속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주최, 제주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제주목관아 작은음악회'다. 음악회는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9월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무대는 제주목관아 경내 연희각 야외무대에 차려졌다.  

2015년 첫 회 행사를 연 이후 올해가 세 번째 해다. 제주목관아 작은음악회에는 오카리나 동우회, 기타 동우회 등 지역 자생 음악동우회가 공연팀으로 고정 출연함으로써 지역민들이 관객으로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회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시민 문화향유의 공간으로서 목관아의 활용가치를 제고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에서 제주 목관아에서 주말을 이용해 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구제주의 주말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여 제주시 원도심 살리기 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매주 공연은 총 3부로 진행된다. 7월15일(오후 7시 30분)에는 국내실내악 전문연주단체인 '제주락'이 공연의 시작을 연다. 또 제주도립무용단과 KBS제주어린이합창단, 울랄라통기타가 무대에 오른다.

7월19일(오후 7시 30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태평소 브라스 밴드인 '취선의 브라스 밴드'를 비롯해 국립창극단 인턴단원인 한금채씨의 국악 공연과 해금연주자 이지윤씨의 해금연주, 휘파람오카리나앙상블과 2009년 제주시평생학습센터 기타강좌 수강생들의 모임인 '끌림소리'의 공연이 진행된다.

8월12일(오후 7시 30분)에는 제주의 대표적인 퓨전국악팀 '너나들이'와 소프라노 오능희씨(제주오페라연구소장), 제주관현악단 악장을 맡고 있는 이상명씨, 제주시청합창단, 제주해녀 홍보가수 김은경씨,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화북통기타동아리가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26일(오후 7시)에는 클래식과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제주브라스 퀸텟과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20호 창민요 전수조교인 김채현씨, 제주문화원 실버합창단, 한국기타협회 감사 및 제주지회장인 양웅선씨, 국향봉사단원들로 구성된 국향난타,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모임 모다정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행사인 9월9일에는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와 제주아리랑보존회 흙피라오카리나 공명, 제주도립무용단, 도란도란 중창단, 지호락이 올해 제주목관아 작은음악회의 피날레는 장식한다.

제주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과 가요, 무용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적 성격의 무대"라며 "제주목관아의 홍화각, 귤림당, 연희각, 망경루 등 고풍스러운 누각과 정자의 분위기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722-0203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jejucc.kr)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