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환경지속성 지수(ESI: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는 세계 142개국 가운데 136위를 기록, 환경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뉴욕회의에서 발표된 ‘국가별 환경성 평가’결과 우리나라의 환경지속성 지수는 142개국중 136위로 122개국중 95위였던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국토면적과 인구증가·온실가스배출·에너지 사용량 등을 종합평가한 환경지속성 지수에서 1위는 핀란드가 차지했고 일본은 62위, 중국이 129위로 우리나라를 앞섰으나 북한은 140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대기오염물질(석탄소비·자동차대수) 배출량이 많고, 비료·농약 사용에 의한 오염부하가 높으며 토지이용 부문 등에서 지속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환경정책 개선실적을 평가한‘환경성과 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는 일본(22위)보다 앞선 15위를 차지했다. ‘환경성과 지수’에서는 대기·수질·국토보전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반면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총 140개국중 98위를 차지, 향후 적극적인 온실가스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용량이 열악한 가운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함으로써 환경지속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환경성과 지수의 높은 순위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의 환경정책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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