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8월께 해양도립공원 입장료 징수 개선 방안 용역 추진
주민 '인상' 요청…차량 제한에 '승선료 인상' 요구 변수로

우도 입장료에 대한 '인상' 요구와 '유지' 입장이 상충되고 있는 가운데 입장료 징수의 적정선을 가리는 용역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오는 8월께 우도해양도립공원 입도세를 검토하는 '해양도립공원 입장료 징수 개선방안 용역'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예산은 추경 5000만원이 편성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2월 우도면 주민 8명이 제주도의회에 진정한 '우도 도항선 입도세 인상 건의'에 따른 조치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우도 방문 관광객 200만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도지역 관광객 편의시설에 대한 확충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도 도항선 입도세를 상향 조정해 사업예산 및 지역발전을 위해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당시 우도주민들은 현행 입장료 1000원(성인 1인 기준)을 4000~5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요구했으며, 도의회는 입장료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오는 8월1일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명령 변경공고'가 시행됨에 따라 입도세 인상 추진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우도내 자동차 운행이 일부 제한되면서 승선료 수입이 줄어듬에 따라, 입도세를 현행 유지하는 대신 '승선료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에서도 "관광자원 활용도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우도 입장료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상이 필요한지 판단할 예정"이라며 "제주도민, 우도주민, 관광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적정선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도 관람객은 지난달 20만1710명이 방문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103만7258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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