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의 교통체증이 최악의 수준에 이르면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제주도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997세대, 1854명이 거주하고 있는 우도에는 우도면 등록 차량 1136대, 전기삼륜차·전기이륜차·전기스쿠터 1287대 등 총 2423대의 차량이 운행중이다. 여기에다 자전거 806대, 전세버스·마을버스 40여대 및 렌터카 100대 등을 포함하면 3300여대가 6.18㎢에 불과한 비좁은 섬을 돌아다니고 있다. 

특히 이들 차량 외에도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800대 정도가 우도에서 운행, 섬 전체가 교통지옥으로 변하면서 지난 한해동안에만 스쿠터 285건·자전거 79건·전기차 30건·기타 188건 등 총 5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80명이 병의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도지역의 교통상황이 더 이상 방치할 지경을 넘어서면서 제주도는 지난 5월 우도 내 전세버스·렌터카 등 신규등록을 제한한데 이어 8월 1일부터는 우도면 등록지 이외 렌터카·전세버스 우도 통행을 제한하는 명령을 공고했다.

자동차 운행 제한이 시행되면 우도면 하루 운행 자동차가 3223대에서 1964대로 40% 감소, 교통체증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가 사업자로 하여금 우도내 전기렌터카 30대를 감축, 제주시내 업체에 위탁 운영케 한 것은 긍정적인 반면 교통사고 주범인 스쿠터 300대 이상 감축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또 8월 이후 우도 반입 제한 차량에 도민차량을 제외시킨 것도 운행제한 명령 효과를 반감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내년 7월 31일까지 통행제한 기간동안 파급효과를 분석해가며 필요하면 도민 차량까지 제한 대상에 포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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