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와 원주문막FC 경기 모습. 사진=특별취재팀

서귀포고, 원주문막FC에 승부차기 승…도내 3개팀 석패
역대 우승 한양공고·강릉문성고 고전…신생팀 약진 눈길

"역시 공은 둥글었다"

백록기 첫날 강호들이 무너지고 신생팀들이 약진하는 등 1차전부터 치열한 명승부가 연출됐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하는 '제25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0일 서귀포시 강창학A·B구장을 비롯한 중문구장, 효돈구장에서 조별리그 1차전 13경기가 치러졌다. 

도내팀으로는 산남의 강호 H조 서귀포고가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H조 제주제일고, D조 오현고, G조 대기고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날 서귀포고는 올해 백록기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강원 원주문막FC와 무승부를 거둔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값진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특히 서귀포고는 같은 조의 제주제일고가 경기 통진고에 아쉽게 패함에 따라 22일 조별리그 2차전에 만나게 됐다. 전통의 라이벌인 서귀포고와 제주제일고는 올해 5번(주말리그 2회, 백호기, 종별대회, 전국체전선발전) 만나 2승1무2패의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오고 있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백록기 역대 우승팀들은 1차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B조의 서울 중경고(제7회)는 경기 의정부FC를 6-0으로 대파하며 사뿐한 출발을 선보였고 원년대회 우승팀인 청주대성고(제1회)는 원주공고와 승부차기 까는 접전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죽음의 조'인 C조 지난 2009년 제17회 우승팀인 강릉문성고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이자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24리그 6위에 오른 경기 평택유나이티드FC에 0-3의 덜미를 잡혔다. 또 2013년 제21회 챔피언인 한양공고는 승부차기 끝에 서울 재현고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22일 진행되는 2차전에서 재현고와 강릉문성고, 한양공고와 평택유나이티드FC가 만나게 돼 이번 대회 최대 초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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