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만 대표, 1회 대회부터 도내 우수학교·선수·감독에 격려금
누적 1000만원 이상 달해…"도내 유일 전국대회 성공개최 기원"

25년째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출전 선수와 감독들에게 아름다운 후원을 실천해온 문경만씨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경만 서울보증보험 ㈜삼다대리점 대표는 1993년 제1회 백록기부터 올해 열리고 있는 제25회 대회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도 출전 선수중 우수 선수와 최우수 도내 심판, 우수 성적을 거둔 학교에 자비로 격려금을 전달해왔다.

문 대표는 백록기에 출전한 도내 학교중 8강 진출시 20만원, 4강 30만원, 결승 50만원 등으로 정해 학교에 지원하고, 4강 이상 진출학교가 없을 경우에는 도내 출전선수중 최우수 1명에게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고 있는 도내심판 중에서도 1명을 선정해 10만원의 격려금을 매년 지원해왔다. 1회 대회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지원한 금액을 합하면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마라톤 선수였던 문 대표가 백록기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오현고 축구선수였던 아들 문신기씨(41·메리츠화재 근무)가 백록기에 출전하면서부터였다.

현재 그의 아들은 축구가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문 대표의 백록기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결승전과 폐회식이 열리는 29일에는 직접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선수와 감독에게 시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도내에서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백록기가 도내 유일 대회로 25년째 명성을 이어와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연륜이 쌓이면서 도내 많은 스타선수들이 배출되고 도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작은 정성이지만 백록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도내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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