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한인회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의 홈 개막전 입장권을 대량 구입했다.

오용운 한인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찬호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1일 홈경기 개막전 티켓 1300장을 예매했다”고 말했다.

오회장은 “예매 좌석은 1루수 바로 위쪽으로 28달러인 입장권을 18달러씩 예매하고 대금 2만3400달러를 구단측에 지불했다”고 밝혔다.

한인회가 입장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 12월 박찬호의 레인저스 입단 회견 직후 구단측과 할인 협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한인회는 한인회 사무실과 체육회 등 한인단체, 한인업소 등지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이들 입장권을 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텍사스주의 휴스턴, 오스틴 한인회가 100∼200장을 사겠다고 희망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장씩 표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오회장은 한인회 예산으로 구입한 예매표 가운데 팔리지 않은 표에 대해서는 환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교민들이 한인회를 통해 표를 싸게 구입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찬호 레인저스 에이스로서 오는 4월1일(한국시간 2일) 오클랜드의 네트워크콜로세움에서 첫 원정경기를 치른 뒤 6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첫 홈 개막전에 출전한다.

한편 댈러스 한인회는 박찬호 텍사스 입단을 ‘한인사회 경제 특수’로 연결시키기 위해 박찬호의 경기를 보러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에 한해 입장권과 가이드 등 관광편의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한인회는 또 홈 개막전에 한국의 사물놀이패를 초청, 한국문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박찬호 팬클럽 등 교민들에게 응원 요령도 가르쳐 조직적 응원이 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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