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갯녹음 발생면적 비율 35% 이중 '심화'지역 3년새 360% 급증

해수온 상승과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제주바다의 '사막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어족자원 보호 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호남지방통계청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갯녹음 발생면적은 2004년 1만4551㏊의 조사면적중 4541㏊가 발생해 31.4%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후 2010년에는 1만9379㏊ 중 5775㏊로 29.8%, 2013년 9420㏊ 중 3495㏊로 37.1%, 2016년 1만5580㏊ 중 5503㏊로 35.3%의 면적에서 갯녹음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갯녹음 발생지역 5503㏊ 중 '심화' 상태로 조사된 면적은 45.2%인(24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심화지역 540㏊와 비교하면 3년새 360.7%나 급증한 것이다.

갯녹음은 해중암반과 바윗돌에 석회물질 등으로 인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해양오염 등을 고려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갯녹음 발생지역은 해조류가 자랄 수 없기 때문에 해조류에 의존하는 어류의 서식지를 잃게 되는 등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바다에서 자생하는 해조류인 톳 생산량은 2011~2015년 4641t으로 2001~2005년 1만7244t보다 63.2%나 급감했다.

갯녹음에 따른 바다사막화로 1㏊당 458만9000원의 어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인공어초 등 어족자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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