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양신 도민기자

대한적십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지난 15일 적십자봉사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외도교 일대에서 '2017 재난구호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월대마을 가옥이 침수되어 이재민 구호 및 익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루어졌으며 비상 소집된 적십자봉사원들은 상황반, 대피수용반, 재난심리상담반, 자원봉사반, 구호물자반 등으로 나뉘어 신속하게 재난 구호 및 복구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 15~16일 큰비로 충청북도 청주?괴산?충주 등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가옥이 침수되고 파손되었으며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적십자사는 충북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서울, 경기, 전북 등 전국의 적십자봉사원 수백명이 재난지역으로 이동해 이재민 및 구호요원 구호급식, 이재민 심리사회적지지활동, 침수지역 응급복구, 구호품 전달 등 재난 구호 및 복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적십자사의 발 빠른 대처에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집중호우,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최우선으로 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호요원 양성 및 재난구호종합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타 지역의 도움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제주는 우리들 스스로가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주적십자사는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이재민 고통 경감 및 조속한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구호종합훈련을 매 년 실시해 오고 있다.

오홍식 회장은 "제주지역은 태풍의 지나가는 주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재난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며 "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긴급구호지원기관으로서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효율적인 이재민 구호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이 발생하는 곳에는 언제나 적십자의 노란조끼를 입은 봉사원들을 볼 수 있다. 적십자사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재난발생 시 가장 약하고 아픈 곳을 찾아가 절망, 슬픔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나누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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