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는 27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장, 지역출신 국회의원 3자회동으로 '비례대표 축소' 선거구획정안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여론조사, 도민공청회 등을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월 도의원 정수를 현행 41명에서 43명으로 2명 증원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뒤엎은 것"이라며 "일방적인 여론조사와 선거구획정위의 논의과정을 전면 무효화시킨 행동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례대표제도는 전문인과 다양한 정치세력,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의회에 진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며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제주도의 입장은 결국 여성과 장애인, 소수계층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3자는 시대에 역행하고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비례대표 정수축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선거구획정위 논의 결과를 존중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노력을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