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 U-17대회

강릉문성고 백록기 2회 우승 강호…"만족은 없다"
신평고 사상 첫 '동반우승' 도전 유효…체력 관건
통진고 실점 '0' 탄탄한 수비력 강점…정상 노크
재현고 조2위 8강 직행 행운…U-17서 명예회복

제25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의 또 하나의 관심거리인 저학년부(U-17) 대회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4개 팀이 결정됐다. U-17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17개 팀 중 13개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차세대 주전 경쟁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충남 신평고의 동반우승 야망과 서울 재현고의 통산 2회 우승 달성, 첫 우승 도던전 등이 관심거리다. U-17대회 4강전은 오늘(28일) 오전 10시부터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축구장(B)에서 열린다.

△강릉문성고VS신평고

백록기에서 통산 2회 우승(2009년·2015년)에 빛나는 강원 강릉문성고지만, 유독 U-17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 4강에 오르며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강릉문성고는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승부차기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예열을 한 후 2차전에서는 경기 오산고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조1위로 8강에 직행한 강릉문성고는 D조 1위 중경고를 1-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특히 강릉문성고는 본대회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기 위해 U-17대회 집중하고 있다. 조별예선에 2골을 기록한 김우진과 8강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현민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도 탄탄하다. 지난 세 경기에서 단 한점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철벽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충남 신평고는 조별예선 1차전 패배 설욕과 결승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U-17 대회에서 신평고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강릉문성고에 승부차기 끝에 1-4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차전도 고전했다. 경기 안성맞춤FC를 맞아 후반 33분까지 0-1로 뒤지다 후반 34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39분 기어이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10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10강전에서도 인천남고를 맞아 전·후반 80분간 공방전을 벌였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후반 초반 연속골로 2-0을 앞선 상황에서 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까지 20여분간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평고는 강릉문성고(중경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데다 본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2학년 선수들이 체력 안배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진고vs재현고

C조 1위로 8강에 오른 경기 통진고는 매 경기 득점선수가 다를 정도로 다양한 공격라인을 보여주며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천하이텍고를 꺾은 통진고는 2차전에서 서울 대대신FC 역시 1-0으로 눌렀다.

8강전에서 대대신FC를 다시 만난 통진고에 1-0으로 다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특히 후반 종료를 앞두고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임지훈의 선방으로 결승골을 지켰내며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4강전에서는 한번도 골을 허용하지 않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첫 4강에 오른 서울 재현고는 각조 2위 5개팀 가운데 추첨으로 8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가졌다. 하지만 재현고는 행운을 실력으로 바꾸면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8강전에서 경기 수원고를 만난 재현고는 후반 20분에 터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 도전의 자격을 입증하며 본대회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4강전에서는 올해 U-17대회 1호골의 주인공인 신호건 등을 앞세운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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