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인구 순유입에 따라 5만3200명 취업효과 발생 분석
1인당 노동생산성 370만원 전국대비 임금격차 4분의 2수준에 그쳐

최근 5년 동안 제주에 순유입인구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하락하고 다른 지역과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지는 등 고용의 질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인구순유입이 제주지역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의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5만2700명이며, 이들 순유입된 인구의 취업과 자연증가분에 의한 취업 등이 더해져 이 기간 5만3200명의 취업자가 더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인당 노동생산성(취업자 1인당 생산액)은 370만원 감소했다. 이는 취업이 대부분 도소매업이나 숙박,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낮은 업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6년 4월 기준으로 제주지역 상용근로자 임금은 239만원으로 전국(303만원)의 4분의 3 수준에 그친다. 2011년 제주와 전국 임금격차가 31만원이었지만 5년사이에 64만원으로 배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점차 인구 순유입이 감소함에 따라 2018년까지는 4%대를 유지하던 취업자수 증가율이 2020년부터는 2%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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