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대회 결승전서 충남신평고에 1-0 완승

통산 2번째 1위 3년 연속 4강 진출 기염
U-17대회 경기 통진고 첫 우승 신고

"백록기 왕좌를 되찾기까지 24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1993년 제1회 원년 챔피언인 청주대성고(옛 청주상업고등학교)가 4반세기 백록기 주인공이 됐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한 '제25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이 오후4시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충북 청주대성고가 충남 신평고를 1-0으로 물리치고 통산 2번째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백록기 역사상 첫 충청도지역 라이벌 대결로 치러진 이번 결승전은 지역의 강호답게 용호상박의 양상을 띠며 일진일퇴 전·후반 80분간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로 구성됐다. 

지난 6월 대표자회의 결과 강력한 대회 우승후보로 점쳐진 청주대성고는 예선리그 2승(원주공고 승부차기 3-2 승, 여의도고 3-2 승)을 거치며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했고 16강전에서 전남 목포공고를 6-0으로 대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8강전에서 미리 보는 결승전인 역대 우승팀인 서울 한양공고를 3-0으로 제압하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이어 역대 3회 준우승을 기록한 전북 이리고와 4강 2회에 빛나는 경기 용호고를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경기 안성맞춤FC를 1-0으로 따돌렸다. 청주대성고는 참가팀 가운데 막강화력을 자랑했다.  본 대회 6경기 중 14득점(2실점)을 기록하며 신평고(14득점, 8실점)과 서울 중경고(12득점, 5실점)를 따돌리고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또한 청주대성고는 지난 2015년 제23회 대회부터 제24회, 제25회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앞서 대회 4강에 3회 연속 오른 팀은 지난 1996년과 1997년  우승, 1998년 준우승을 거둔 대구 대륜고와 2000년과 2001년 우승, 2002년 4강에 오른 경북 안동고 등 역대 3개 팀에 불과하다. 

이밖에 이날 오후1시에 열린 저학년(U-17)대회 결승전에서는 경기 통진고가 강원 강릉문성고를 3-0으로 격파,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현준(청주대성고)이 '최우수선수상'을, 이주환(경기통진고)이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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