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정치부장

최근 신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교통수단은 기존 철도나 자동차 교통체계의 형태와 운영 방안을 개선하고, 컴퓨터 등의 신기술과 새로운 운영 제도를 도입한 교통체계를 말한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예방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부상열차, 전기자동차,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이 운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청라국제도시를 운행하는 신교통 수단인 바이모달 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증된 바이모달 트램 4대와 천연가스 저상버스 14대 등 총 18대를 7월 중 발주해 올해 안에 시험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도 최근 지역주민 상당수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상황을 감안해 광역급행버스 도입과 직통버스 개설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전철 동백역-분당선 구성역을 잇는 신교통 수단 도입 등도 원점에서부터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 철도산업 육성 등을 위해 청주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지난해 손을 잡았다. 청주시 맞춤형 신교통수단 도입,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중교통활성화 방안, 철도산업육성 등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김해시 역시 지역 발전방안 수립 용역 보고회를 통해 신교통수단 도입을 과제로 꺼내들었다. 

김해신공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연계교통망의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며 장유역-봉황역간 노면전차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도 신교통수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최대 고속철회사인 중궈중처그룹은 2021년까지 산둥성 칭다오에 5㎞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시험선 건설을 완료하고, 이 구간에서 시속 600㎞ 열차 시험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도 신교통수단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전임 도정에서 신교통수단 도입이 논의되다가 무산됐지만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올해 신교통수단 사업 제안 품평회를 마련하고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양한 신교통수단 업체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높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신교통수단이 제주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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