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전년 대비 반토막
국내선은 7.0% 늘면서 점유율 86.1% 기록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감소 및 내국인 증가 추세가 제주 하늘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모두 66만28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만9369명 대비 무려 51.2% 급감했다.

이는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제주-중국' 직항노선이 잇따라 중단됐는데다, '태국·대만-제주' 노선 역시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반면 제주공항의 국내선 여객은 내국인들의 여행수요 증가 및 각 항공사들의 운항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주노선 국내선 여객은 총 686만397명으로 전년 640만9727명보다 7.0% 늘었다.

특히 제주노선의 국내선 점유율은 86.1%로 지난해 대비 0.1%p 증가하는 등 제주 하늘길 쏠림현상도 더욱 심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7.8% 증가하면서 5308만명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중국 노선의 주춤세가 예상되지만 7~8월 여름휴가 및 10월 추석연휴 등 성수기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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