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범식…8월5일까지 동진·서진으로 나눠 도 일주

31일 제주해군기지 입구에서 개최된 2017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희 기자
31일 제주해군기지 입구에서 개최된 2017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범식에서 (오른쪽부터) 정영신, 김성규씨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2017제주생명평화대행진 ‘평화야 고치글라,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가 31일 제주해군기지 입구에서 출범식을 갖고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대행진은 강정마을회·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와 전국 185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며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해 용산 참사 유가족,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 사드 반대를 외치는 성주 주민 등 연인원 3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출범식후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제주도를 한 바퀴 걸을 예정이며 오는 8월5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행진이 마무리되는 8월5일 오후 6시에는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범국민문화제가 개최된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출범식에서 “정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국민을 위한 행보보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행보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우리들의 평화를 위한 행동들이 모여 정부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정영신 용산참사유가족, 김성규 강정마을 시인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로 부당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한 지 3827일을 맞았고 거대한 국가 폭력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구럼비 생명들을 죽이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강정바다 연산호를 파괴한 정부와 해군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제주의 평화는 군사기지와 무기경쟁으로 지켜질 수 없다. 평화의 발걸음으로 제주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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