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남원포구 인근 마을길. 사진=동부소방서

남동부 호우경보...침수 피해 속출
표선 182㎜·남원 149.5㎜ 등 기록

제주 남동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원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1일 오후 1시5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제주도 남부지역에도 이날 오후 2시1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서귀포 남원에는 오후 2시29분 시간당 101.5㎜의 폭우가 쏟아졌고, 표선에도 시간당 95.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5시58분 기준 표선 182㎜, 남원 149.5㎜, 성산 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산간에도 한라산 성판악에 97.5㎜의 비가 내렸다.

반면 제주 서부지역은 고산이 0.1㎜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역 편차가 컸다.

남원과 표선, 성산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고립·화재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배수 9건, 안전조치 6건, 인명구조 2건, 화재 2건 등 총 19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대기불안정으로 8월1일까지 최대 7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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