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5개국 38명 재외도민 대학생 대상 '향토학교' 진행

제주도 인재개발원은 31일부터 8월4일까지 4박5일 동안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서울, 부산 등 국내외 15개국 38명의 재외도민 자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외도민 향토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고향' 제주의 역사와 전통문화 등을 체험하면서 발전된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제주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쪽물 들이기, 민속문화체험 등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참여형 교육과정으로 진행, 참가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4·3평화공원 참배, 성산일출봉 탐방 등의 활동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향토학교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지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물론 고향 제주를 아끼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토학교 대학생반은 1978년 재일교포자녀를 대상으로 격년제로 운영해오다가 1997년부터 국내외 전지역으로 확대, 올해 31회 수료생을 배출하게 됐다. 

<인터뷰> 이상훈 재일본관동제주도민회장

"재일교포 1세대가 제주 발전을 위해 재정적 공헌을 했다면 2세대들은 문화·역사 등 다른 방법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1일 '재외도민 향토학교'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 제주를 방문한 이상훈 재일본관동제주도민회장(48)에게 '제주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제주가 고향인 재일교포 1세 아버지와 2세 어머니 밑에서 자란 '2.5세 재일교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향토학교, 탐라문화제 등 고향 제주가 주최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재일학생들과 제주에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 등지에서 불거진 '혐한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일본교포들이 힘들어 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와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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