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0.3% 정점…지난해 66.9%로 급락
자유학기제 시행 등 이유…학원 선호 경향도

제주도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급학교(초등학교 112곳·중학교 45곳·고등학교 30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의 학생 참여율은 66.9%로 집계됐다.

고등학교가 80.2%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71.2%, 중학교는 44.3%다.

특히 도내 초·중·고교생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3년 88.0%에서 2014년 90.3%로 소폭 올랐지만 2015년 70.8%, 2016년 66.9%까지 급락했다.

이와 함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유형을 보면 초등학교는 특기·적성강좌가 82.0%를 차지한 반면 일반계고는 교과강좌가 9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과 0교시 폐지 등의 정책과 맞물리면서 정규 교과정 이외의 교육활동인 방과후학교 참여율 하락은 전국적인 사안"이라며 "일부 학부모·학생 사이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보다 학원을 선호하는 경향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교육비 총액은 2216억원으로 2015년 2005억원에 비해 211억원(10.5%) 늘었다. 도내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2015년 20만1000원에서 지난해 22만6000원으로 1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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