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

제주도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평화의 섬이다. 여기에 세계자연유산을 갖고있는 도시로서 많은 세계인이 머물고 싶어하는 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017년 5월말 기준으로 상주인구가 66만8000명(내국인 64만8000만명, 외국인 20만명)으로 매년 유입인구가 2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세대수도 27만2000명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관광객도 2016년 기준으로 1585만명으로 서비스산업 시설들이 발맞추어 건설되고 있다.

제주도의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관광객들의 편안한 힐링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전기일 것이다.

제주도의 전기 사용량은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금년도 여름철 최대전력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92만1000㎾를 기록했다.

이달 1~2주 더위가 절정을 이룰 경우 또 다시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전력설비용량은 112만㎾로 구축돼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시에도 공급예비력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기에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계선 및 발전기의 불시정지 또는 이상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주도의 정책인 CFI 2030과 정부정책인 탄소없는 섬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전기절약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하여 공급하게 되는데 석탄, 석유 등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풍력 및 태양광발전을 통하여 전기를 공급하게 되면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우 계절적 영향에 따라 출력이 변동함에 따라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관광객 증가, 거주인구 증가, 서비스 생활시설 증가, 생활수준 향상, 전기요금누진제 완화 등으로 매년 전기 사용량은 증가되고 있지만, 제주도는 육지와는 별도로 전기를 공급하는 독립계통으로 무한정 전기를 생산 공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육지로부터 제주 전력수요의 약 40% 정도 공급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도내의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 공급하여야 한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정적인 전기를 중단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전기절약에 나서야 하는 시기가 됐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기를 절약하자는 것은 아니다. 전기의존도가 높아지다보니 단순 정전에도 불편함이 극대화된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할 때 효율적이고 낭비 없이 전기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살기를 원하는 청정 제주도가 될 것이다.

우선, 도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는 코드를 뽑아 놓아 대기전력을 줄이고,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를 설치하고, 에어컨은 약하게,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상업시설에서는 고효율 LED 조명기기를 사용하고, 영업시간외 진열장 및 간판 조명을 끄며, 문닫고 냉방 영업하여 전기절약운동에 동참하여 주었으면 한다. 공공기관에서는 정부가 정한 냉방온도 28도를 유지하며, 외출시 장시간 자리를 비울때는 컴퓨터 등도 전원을 차단하여야 한다.

관광객들도 외출시에는 에어컨, TV 등 전원을 차단하면 탄소없는 제주도를 만드는데 일조 할 수 있다.

관광객 및 도민 모두가 전기절약에 동참한다면 평화의 섬, 탄소없는 섬,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연자연을 갖춘 제주를 후손들에게 아름답게 물려 줄 수 있는데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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