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장군’의 어머니 설문대 할망이 2시간 짜리 창작 오페라로 재창조된다.

 제주시는 제주여성의 강인한 삶과 토속적인 이미지를 담뿍 담은 제주시 상징 문화상품으로 창작오페라 「설문대 할망」(가제)을 제작할 예정이다.

 도내에서 오페라가 공연된 것은 예총도지회가 지난 98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제작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제주오페라단의 오페라 「카르멘」(2000년)과 오페라 「리골레토」(2001)가 있었지만 제주음악인들이 제주 소재를 갖고 창작오페라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지난달에 실무추진기획단을 구성해 기획단에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차범석 원장에게 대본을 의뢰해 오는 3월 30일까지 대본을 완성한다. 또 연출은 오페라 연출자 장수동씨가 맡고, 제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호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편 기획단은 제주소재 창작오페라가 제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율동감 넘치는 양식과 우리 것의 넉넉함이 있는 창극 형식으로 무대의 얼개를 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제주시립교향악단과 제주시립합창단, 도내·외 유명 국악인과 성악가, 무용가와 재즈발레단 등이 출연할 예정. 7월 중 출연자 섭외를 마치고 7월부터 연습과 무대제작에 들어간다. 공연은 오는 11월 22∼24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올려진다.

 다음은 오페라 실무추진기획단. 양중해(시인 겸 제주문화원장) 강영철(제주도연극협회장) 전지현(제주도성악협회장) 좌혜경(민속학자) 이동호(제주시향 상임지휘자) 성상철(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고경실(제주시문화관광국장) 현을생(제주시 문화체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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