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부건 청소년기자

성 다미안회(회장 김성호)는 아픔을 치유하고 도움이 손길이 항상 필요한 소록도를 향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32번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천주교 제주교구 성다미안회 무려 32년이라는 시간동안 소록도에게 천사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올해도 223명의 천사들이 3박4일의 일정으고 소록도를 방문했다. 처음 오는 분도 있고 많게는 10년 아니면 20년 넘게 봉사하신 분들도 도움을 주기 위해 소매 걷고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해서 사람 수를 조정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만큼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도배, 이미용, 예초 등 11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각자 맡은 부분을 열심히 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동시에 마음의 치유와 뿌듯함을 느끼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리고 일제 시대에 강제 수용된 환우분들이 겪은 장소를 직접 구경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제주중앙여고 1학년 오연주 학생은 "올해 3번째 소록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록도는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덥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고생하면서도 불편한 것보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천하고 싶고,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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