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화물물동량 통계가 산출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매해 반복되는 물동량차에도 불구, 지방해양청 자료인 경우 해양부나 자치단체 등에서 경제동향 파악이나 정책자료 근거로 쓰고 있어 명확한 조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지난한해 제주항을 통한 화물물동량은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이 544만5000톤, 제주항만하역협회는 802만2000톤으로 집계했다. 또 서귀포항의 경우 제주해양청 56만8000톤, 하역협회 115만6000톤으로 집계하는 등 전년도(제주해양청 68만2000톤·하역협회 120만1800톤)에 이어 많게는 갑절상당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주해양청이 여객·화물선사가 통보하거나 항만운영전산망(PORT-MIS)에 입력한 자료를 바탕으로 물동량을 집계하고, 하역협회는 개개 하역회사가 제출한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데 따른 것.
이와관련,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카페리 자동화물이나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차량적재 화물과 물품이 든 컨테이너만 물동량에 포함하고 있다”며 “하역협회는 하역료 책정차원에서 화물을 실은 차량과 빈 컨테이너까지 집계, 상호 통계 오차가 빚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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