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석 전 동국대교수 겸 학장·논설위원

물은 '기온의 높낮이'에 따라 얼어 붙거나 풀린다. 그래서 여름에 즐기는 뱃놀이 터전도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게 된다. 요즘처럼 '기록적인 폭염(暴炎)'이 계속될경우 극(極)지방과 고산지대의 만년설(萬年雪)마저, 녹아내리게 된다. 문제는 계절변화에 따른 해빙이 아니라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에 따른 이변(異變)'을 낳는데서 문제되고 있다.

지구는 육지와 바다로 크게 나뉜다. 비율에서 전자가 1/3인데 비해 후자는 2/3에 해당한다. 성상(性狀)에서도 둘은 다른데, 육지가 고체(固體)이고 바다는 액체이다. 액체는 '기온의 높낮이'에 따라 결빙과 해빙을 반복하게 된다. 최근 북극해얼음판이 녹아내리는 경향인데 요즘과 같은 폭염(暴炎)이 심할 경우 '오르막길(up grad)로 유도'할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해빙(解氷)에 따른 자연재해이다. 지구는 자전(自轉)과 공전을 거치면서도 태양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에 근거한 일사(日射)량'역시 위도와 일사각도(角度)에 따라 달라지며, 지역별 기온차이를 낳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직사광선이 탁월한 적도지방의 경우 '무더운 열대기후'만이 계속되는 것도 이런데 연유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극에는 여름철에 한해서 지평선 가까이에 해가 떠오른다. 이것이 기온강하(降下)와 결빙으로 이어져 '두꺼운 빙판(氷板)조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륙빙하를 등장시키면서 이동방향을 따라 빙하호(glacial lake)를 등장시킨 것도 이런데 연유한 것이다. 북아메리카대륙에는 북쪽일수록 호수가 많다. 이것이 빙하호인데 미국5대호는 대표적이다.

북극권에 가까우며 '빙하시대에 형성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구표면이 '육지로만 구성'되지 않고 수권(水圈)을 동반하며 비율에서도 많아진 점이다. 또한 수권은 기온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결빙기에 빙산(iceberg)'을 형성하는 동시에 해수면까지 낮추어버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무더울수록 해빙(解氷)에 의한 수면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원리는 빙하기에 이미 적용되어왔으며, 얕은 바다는 결빙과정에서 육지로 변하면서 대륙을 잇는 통로구실을 해왔다.

아메리카인디언의 근거지도 아시아대륙이건만 '빙하기에 육화(陸化)된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리카로 건너가게 되었다. 바다로 차단된 제주도에도 갈색 곰(Brown Bear)화석이 발견됨으로써 빙하기에 '육화(陸化)된 통로를 따라 한반도에서 건너온 주창'이 신빙성을 얻게 되었다.

현시점에서 '극지방에 놓인 얼음판'이 녹아내리면서 '백곰의 생활터전마저 좁혀'가고 있다. 해빙(解氷)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며, 파급효과는 우리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다. 근본에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연료남용으로 하여금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면서 기온상승을 유발해온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부정적 영향'이 어떤 형태로 다가올 것인가?

여기에 대하여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로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대책을 세워나가는 일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자료'에 의하면 2025년에 56㎝를 시작으로 2050년에 117㎝, 2100년에 345㎝로 '해수면상승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지대가 낮은 해안일수록 침수(浸水)위험이 잠재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환해고도(環海孤島)인 제주도의 경우 해안을 중심으로 '침수지역으로 변해갈 가능성'을 안고 있을 것은 당연하다. 이 자료에 근거할 경우 향후 1세기 동안에 일출봉으로 향하는 '육계도(陸繫島)로 형성된 통로'마저 침수가능성을 떠안게 되었다. 오직 사전대책수립을 통하여 알맞게 대응해나가는 것만이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대책'임을 암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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