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사회경제부장 대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이 젊은층이서 용돈이나 학교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주유소·편의점·커피숍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일시적으로 일하는 곳일 뿐 직장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이러한 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자리는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을 필요치 않고,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젊은 사람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취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 '프리터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리터란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일본식 합성어로, 취업난 때문에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다. 프리터는 일본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아르바이트만 해도 훨씬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져 긍적적 의미가 강했다.

우리나라도 프리터족이 크게 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5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40대가 99만여명, 50대는 104만명으로 급증했다. 중장년층에서 프리터족이 늘어난 것은 평생직장개념이 사라지면서 명퇴 등으로 퇴직한 경우가 많고, 고용환경까지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가 부족하고, 있는 일자리도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프리터족이 증가하고 것이다. 결국 일본과는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내년도 최저임금 1064원 인상된 시간당 7530원 최종 확정됐고, 2020년이면 1만원 시대까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프리터족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알바로만 주 5일에 9시간 근무로 216만원을 받을 수 있어 여느 직장의 임금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터족이 늘어나다 보면 고용불안에 따른 실업률 상승, 전문인력 부족, 결혼과 출산 기피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세금과 연금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다양한 업종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구직자들이 안정된 직장을 다닐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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