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침체와 9·11테러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도내 환전영업자를 통한 환전실적은 전년에 비해 6.9%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7일 발표한 ‘2001년중 도내 환전영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환전실적은 1억7112만8000달러로 2000년 1억8388만5000달러에 비해 1275만7000달러 감소했다.
이는 일본내 경제 위축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테러 여파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 , 도내 카지노업체 휴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0.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9.11테러 이후(4분기) 도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수는 6만525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환전액은 590달러로 전년 638달러에 비해 7.5% 감소했다. 이는 최근 4년(98년 631달러·99년 666달러)중 가장 낮은 금액이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환전액이 1904만9000달러로 전년 1600만2000달러에 비해 19% 증가했지만 일본 엔화는 1억5030만9000달러로 전년 1억6606만7000달러에 비해 9.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카지노를 통한 환전액이 전체의 86.0%를 차지했으며 금융업과 기타 환전업을 통한 환전이 전년에 비해 각각 52.2%, 147.1% 증가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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