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출동건수 317건, 여름철 '집중'
화장품 자제·보호장비 착용 '안전주의'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벌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벌쏘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 관광 및 피서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벌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2015년 725건, 2016년 1314건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특히 8~9월 출동건수는 2015년 414건, 2016년 733건으로 절반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올해 6~7월에만 317건 발생했다.

또한 여름철 벌 쏘임 환자도 2014년 28건, 2015년 17건, 2016년 13건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어 예방수칙 및 사고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벌쏘임 환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폭염과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벌들의 개체 수 증가와 말벌의 번식기를 맞아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벌집을 없애려고 무분별하게 살충제 등을 사용해 벌집제거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 등 조치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외활동이나 작업시 미리 둘러보며 지형을 익히고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강한 냄새가 나는 향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 등은 벌을 자극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긴 소매의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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