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주민설명회
“유력 후보지 신도-2 소음등고선도 바꿔 적용”주장

제주 제2공항 부실용역 주민설명회가 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주최·주관으로 10일 오후 7시 성산일출봉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김정희 기자
오신범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홍보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제주 제2공항 부실용역 주민설명회가 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주최·주관으로 10일 오후 7시 성산일출봉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고 1시간 5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오신범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홍보차장은 ‘제주 제2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발표를 통해 2공항 입지 선정 기준이 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 홍보차장은 “1단계 소음 평가 결과를 보면 신도-1지역은 건축물이 많아 후보지에서 제외됐고 신도-2지역은 성산과 함께 최종 후보지에 올라갔다”며 “이 과정에서 신도-2 소음등고선도가 신도-1 자료로 바뀌어서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비행기 이동 공간인 공역 평가 부문에서도 정석비행장은 부소오름을 14m 절취해야 하지만 성산지역은 무려 10개의 오름을 깎아내야 한다”며 “그런데도 정석비행장은 모든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후보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과업지시서에는 연구 용역에 필요한 자료는 공공기관에서 발표한 공신력 있는 최신 자료를 적용해야 한다”며 “정석비행장의 안개일수 자료는 성산기상대가 아닌 정석비행장의 자료다. 1년 중 안개일수 33일은 안개 뿐만 아니라 비·눈·바람 등으로 운항하지 않는 못한 날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용역은 부지 수용 주민과 소음피해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의 협의 과정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아무리 중요한 국가기간시설이라도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추진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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