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대 교육위원회 정례회 모습.<부현일 기자>
 제3대 민선 교육위원회가 오는 8월말로 4년 간의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6월13일 동시에 치러질 4대 지방선거에 가려져 4대 교육위원회 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가 낮지만 교육계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를 거론하는 등 서서히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언제 선출하나=2000년 1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교육위원회 선거업무가 예전의 도 교육위원회 사무국에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 이관됐다.

 도 선관위는 지방자치선거처럼 선거일이 법률에 명문화되지 않아 교육위원회 선거일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지만 9월부터 4대 교육위원회가 원구성을 해야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는 8월 중순 이전에는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전 17일까지 공고토록 하고 있어 교육위원회 선거는 7월31일∼8월19일 사이에 하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출마예상자 19명 거론=교육계에서는 4대 교육위원회 선거에 현직위원 7명 외에도 교육·교육행정경력자와 비경력자 12명 등 19명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대상은 제1권역(제주시·북제주군) 10명과 제2권역(서귀포·남제주군) 9명이다.

 제주시·북제주지역의 제1권역에서는 박경후 도교육위의장(56), 오남두 도교육위부의장(57), 한수철위원(61), 김찬흡위원(68)과 고찬식 전 북제주교육장(62), 오창수 아이넷콜 대표(49), 김호봉 한성서점 대표(51), 문태길 전 중앙여중 교장(62), 정동진 전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62), 김종두 봉개교 교장(62) 등 10명이 거론되고 있다.

 제2권역(서귀포시·남제주군) 교육계에서는 김성표위원(68), 허문익위원(70), 현화진위원(73)과 노상준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64), 김영희 전 서귀포학생문화원장(66), 김형탁 전 남원중교장(63), 김봉육 전 도교육청 초등국장(65), 현종호 전 탐라교육원 연구관(62), 양기휴 전 동홍교장(62) 등 9명을 들고 있다.

 △현직위원 3명 등 6명 불출마=본사가 6·7일 이틀간 취재한 결과 현직위원 3명 외에도 출마후보로 거론되는 3명은 불출마 입장을 밝혔고, 12명은 관망중이다.

 다만 20여년의 교직생활후 현재 아이넷콜 대표로 활동중인 오창수씨(49) 1명만이 출마를 결심했다.

 불출마 입장을 밝힌 현직 위원은 박경후 의장(56)과 김찬흡 위원(68), 현화진 위원(73)이다.

 제주산업정보대 교수를 맡고 있는 박 의장은 “3선으로서 의장생활을 지냈으며 대학 강의에 전념키 위해 올해는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서귀포·남제주지역 교육계에서 출마후보로 예상하는 현화진 위원도 “재선과 의장을 역임했다”며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교육위원)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김찬흡 위원은 불출마는 공식화했다. 김 위원은 “3대 선거에서 1회만 교육위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공약을 지키고 후배를 위해 불출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형탁·현종호·양기휴씨는 이구동성으로 “주변에서 권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출마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출마 저울질하는 예비후보=선·후배와 동료 등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나머지 12명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새롭게 조직되는 오는 3월말이나 4월초를 기점으로 출마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출마입장을 유보하는 것은 달라진 교육위원 선거방법이 변경, 유권자의 접촉범위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3대 선거까지는 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대표가 선거인으로 참여,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올해부터는 학교운영위원 모두가 참여하도록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됐다.

 또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학교운영위원들과 접촉할 경우 자칫 선거과열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물밑에서 출마시기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내에 새로이 조직될 1900여명의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거나 6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야 출마후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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