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차귀도 북서쪽 13㎞ 해상에서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된 한림선적 채낚기어선 D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이틀새 기관고장 어선 2척 구조
좌초·충돌 등 2차사고 우려 높아

기관 고장으로 인한 어선들의 해상 표류가 빈번해지면서 2차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오후 9시2분께 제주시 차귀도 북서쪽 13㎞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림선적 채낚기어선 D호(9.7t·승선원 6명)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50t)을 급파, 이날 오후 11시56분께 D호를 한림항으로 예인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 제주항 북쪽 8㎞ 해상에서 조업하다 침수된 제주선적 연합복합어선 K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이보다 앞서 10일 오후 8시30분에는 제주항 북쪽 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선적 연합복합어선 K호(6.67t·승선원 4명)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고모씨(57)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서는 경비함정(1500t) 2척과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급파, 배수 작업을 벌였으며, K호는 구조정에 의해 제주항으로 입항했다.

제주해경서에 따르면 D호는 원인 미상의 기관 고장으로 국제안전통신센터에 조난신호를 보냈으며, K호는 스크루에 연결된 패킹이 노후하면서 기관실로 해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해경서 관계자는 "조업하던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해상에 표류할 경우 좌초는 물론 다른 선박과의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항 전 어선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해야 인명피해 등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